Westridge 골프 후기

by 버디버디 posted Aug 31, 2022 Replie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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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란딩.. 헐

얼마 만에 이른아침 골픈지.. 까마득.. 잠도 덜 깨서 눈 비벼가며 치는 골프 ㅋㅋ

한창 치러다닐 땐.. 새벽 첫타임도 많이 치러 다녔는데..

해뜨기 전 깜깜한데도 그로우볼 쳐가며.. 그때의 열정은 어디로..ㅎㅎ


새로 첫 참여 하신 에이스님. 성격도 좋으시고 인상도 참 좋으시고..

무엇보다 내공이 뭍어나시는 샷. 인상적이셨습니다..

제가 골프치면서 나즈막히 듣는 발라드 음악에 흥얼거리시며

문득문득 감성에 젖으시는 모습이 아직도 순수한 낭만이 많으시구나 라고 느껴졌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겸손이라 곤 1도 없으신 우리의 카트님..

전반에 버디 두개나 몰아치며 거침없는 행보..

드뎌 그분이 오셨다 했더니만 후반에 깨구락 ㅠㅠ

저는 버디 두개하고 20타 치는 사람 첨 봤습니다. 해도 너무한거 아닌감?

그래도 카트님과의 란딩은 언제나 기대되고 즐겁고 신납니다..ㅎㅎ


그리고 의문의 여자 해리퍼터.

그분을 가르치 시는 코치는 레슨을 3년 프로젝트로 아주 천천히, 너무 천천히, 짱나게 천천히

계획하시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망연자실  OTL.. 그럼 드라이버 샷은 2년 뒤에 시작? 레알?

진짜 마법을 가르치시는 거 아닌가? ㅎㅎ

그래도 성격 왕 좋으시고, 어드레스 완벽.. 거기에 골프에 대한 왕 진지한 모습.. 늘 보기가 좋습니다요.

곧 그분의 마법의 빠따는 천지를 호령하고도 남으리라 믿씀다..ㅎㅎ


저는 오늘 샷도 엉망이었던 데다, “거의 오케이” 거리에서 뻐디를 3개나 놓쳐서

돈도 잃고 정신도 잃고 Gucci도 잃고.. 그러던 와중에 16, 17, 18 세홀로 편먹고 점심내기 제안

그런데, 카트님은 왜 맨날 자기아내를 나한테 넘기냐고요.. 나참나 

결국 팀은 에이스/카트 대 버디버디/해리퍼터..

ㅋㅋㅋ 여기서 대반전 ㅋㅋㅋ

에이스님이 해리퍼터님이 마법의 성에서 오신 줄 모르셨던 거..

에이스님 왈 “그럼, 해리퍼터님에게 홀당 2개씩 핸디를 드리죠 뭐”

앗싸….. 저도 전투력 급상승, 그동안 양파 열라 드시던 해리퍼터님 (이제 다 죽었어..)

비록 한홀에서 양파를 맛있게 드시긴 했지만 나머지 두홀에서 눈부신 활약..ㅎㅎㅎ

저도 거기에 힘입어 노 보기 프레이 ㅎㅎ

반면 두분 열라 당황.. 어이없는 샷 미쓰… ㅋㅋㅋ

해리퍼터와 버디버디의 팀웍은 당대 최고가 아닐까 ㅋ

사실 일부러 여자분, 아내 기 살려주려고 살짝 연기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점심은 근처에 있는 예당에서…

카트님이 진 이유도 있지만 다시 또 넉넉한 맘으로 골든벨 울리심..

새끼미냉면 한사발씩 그리고 아구찜.

음식이 너무 맛나서 아구찜 먹고 아구창이 호강한 날 ㅋㅋ


암튼 엄청 즐거웠고 약간의 긴장감..ㅎㅎ

그래서 골프는 샷이 아닌 맘으로 하는 거라 하나 봅니다.

그날 샷이 엉망이어도 “맘” 이녀석이 즐거웠으면 그걸로 오늘 라운딩 참 좋았다고.. ㅎㅎ


(P.S.  9번홀 파5에서 세명 모두 “거의오케이” 거리로 Third shot 붙치고 거기에 해리퍼터님까지 3온 한 진기한 장면까지..

사진이 입수되는 데로 스코어카드와 같이 올리것 슴다..방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