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시절 수도권 어느 도시의 극장에서 외삼촌들의 손을 잡고서는 까치발로 서서 Grease라는 미국 청춘영화를
봤더랬습니다. 그떄는 극장에 입석이 있었나봐요 ㅎ 아마도 그시절 인기 영화들은 그렇게 좌석수에 관계없이 입장을
시켰었나 보네요.
그때는 무슨 내용인지 잘 이해도 못했던것 같고 후에 크고 나서야 다시 보며 제대로 즐겼던듯 합니다.
영화 내용이야 우리의 실정과는 한참 동떨어진 환경의 미국 고딩들 로맨스 얘기이지만 삽입곡들은 너무 좋았어요.
70년대 디스코 열풍의 정점에 있었던 Saturday Night Fever라는 영화를 통해 청춘스타로 등극한 가수이자 배우였던
John Travolta와 금발의 깜찍한 외모 그리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가수이자 배우인 Olivia Newton John이 출연하여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렸던 영화랍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후 많은 청춘물들이 있었지만 Grease와 같은 임팩트를
준 영화가 또 있었나 싶네요.
* 영화 Grease는 같은 제목의 뮤지컬을 영화화한것으로 제목의 기원은 50~60년대 미국 노동자계급 청소년들의 문화였던
Greaser 에서 왔다고 하네요.
기름을 바른 올백 머리, Jean 또는 가죽 재킷, 약간 헐렁한 면 또는 denim 바지등으로 대표되는 패션을 가졌다고 하구요.
더 멀리가면 이태리, 그리스, 히스페닉계 이민자들을 지칭하는 말이었다는 얘기도 있네요.
( 그분들이 좀 느끼한 부분이 없지는 않은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그후에도 한국팬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던 Olivia Newton John이 어제 향년 73세로 세상을 떠났다는군요.
오랜세월 암투병을 했다고 합니다. 1992년에 처음 유방암 진단을 받고나서 치료와 재발이 반복되다 2017년 재발로
세상을 떠날때까지 투병생활을 했다고 하네요.
어린시절 추억의 조그마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한분의 명복을 빌며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좋아할것 같은
Grease의 대표곡들 다시 들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_hYBHyKk34
https://www.youtube.com/watch?v=-z49FiY-TyI
https://www.youtube.com/watch?v=i52mlmJtyJQ
https://www.youtube.com/watch?v=wK63eUyk-iM
즐골 ~~
알고 있기로, 70년 중 후반 당시 미국은 경재호황으로 주체를 못할 시기였고 ,세계 경제 식민지를 본격화 하는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저도 학창시절 저 영화를 보면서 자본주의 달콤함과, 금발의 대한 선망 그런걸 가졌습니다.
그때 영화 관람료가 150원아님 200원 쯤 했던거 같습니다.
같은 동네 사는 형 뻘되는 사람이 가정형편 어려워 공장에 다닌다고 했는데 3만원정도 받는다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 영화 나오고 한국에 디스코 광풍이 불었고, 가수 이은하는 노래 밤차에 손가락 찌르기로 이게 디스코다 라고 당시 방송에서 말한 기억도 나네요
돌아갈수만 있다면. 단 하루만이라도 저 시절로 돌아가보고 싶습니다,
내 인생에 사무치게 그리운 70년중 후반 입니다.
무미건조한 미국생활에 추억을 돝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