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아침 부랴부랴 티타임잡고 보기보기, 카트라이드님 셋이서 Industry Hill - Babe Course에서
즐거운 라운딩을 마쳤습니다. 워낙 인기있는 골프장이라 4개월전에 비해
페어웨이나 티박스는 다소 정비가 필요한 데가 군데군데 있었지만.. 여전히 코스레이아웃과 그린상태는
훌륭했습니다. 보기보기님과 카트님은 자주 와 본 코스가 아니어서… 보기보기님은 전반에 양파를
세개나 까서 드셨고… 카트님은 15야드 칩샷을 두번에 짤라 치시는 기염을 토했지만…
후반엔 역쉬~ 멋진 샷들을 선물ㅎㅎ. 특히나 카트님의 호쾌한 드라브샷은 더위를 날려 버리고도 남을 시원함과
보기보기님의 섬세한 숏게임은 사랑스럽기 까지 ㅎㅎ.
카트님은 당일 9시 밤 비행기 예약때문에 라스트 미닛까지 라운딩을 마치고 바로 공항을 향하시는 뒷모습을
보며 골프에 대한 열정은 프로선수급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내기에서 $10 잃고 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에
보기보기님과 저는 가슴이 찢어지듯 아팠습니다… 카트님이 기내에서 너무 많이 울지 않았기를 바랬습니다.
암튼 번개가 주는 짜릿함과 설렘, 좋은사람들과 같은하루를 나누웠다는 즐거움은…
삶을 조금 더 넉넉하게 만들어주는 작은 용돈같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울러 LA1872가 더욱 훈훈한 모임이 되길 바라며, 이런 공간을 꾸며 놓으신 굿샷님의 노고에 물개박수 ㅋㅋ